슬기롭게 혼내기) 훈육과 학대의 차이

 

오늘도 아이를 바른 길로 이끌어 줘야 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혼내셨나요? 혹시 아이를 혼내고 나면 마음속에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면 되돌아 보세요. 혼을 내다 너무 버럭하거나 체벌을 가할때 감정이 섞이지 않았는지요.

내가 지금 하고있는 훈육방법이 옳은지 헷갈리기만 하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교정되고 있는지 확신이 안선다면, 올바른 훈육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건 올바른 훈육이 아니야~~

야단칠 때 알고 있어야 할 것, 혼내는 말과 행동 속에 담겨선 안 될 것.

 

  -   버럭! 화난 감정 : “엄마가 그러지 말랬지?!!!!”

야단칠 때 반드시 빼야 할 첫 번째는감정이다. 사실 아이를 야단쳐야 하는 대부분 상황은 이미 부모의 화를 돋운다. 동생이랑 치고받고 싸우고, 집 안을 난장 판으로 어질러놓고, 제발 그만 보라고 해도 계속 TV만 보면 부모 속은 당연히 부글부글 끓는다. 아이를 야단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가 치밀어 오르는 게 당연하다. 엉망진창이 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당사자로서 평정 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화가 나고 감정이 격앙될수록 마음에서 없애야 할 것이 과잉된 감정이다.

 

 

감정에 사로잡혀 아이를 혼내다 보면 안 그러겠 다고 다짐을 해도 알게 모르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이런 경험 종종 있을 것이 다. “엄마가 그러지 말랬지? 아빠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 지난번에도 그러 더니 또 그러네?!!” 하며 폭주하듯 질러버리는 것 말이다. 이렇게 아이를 코너로 몰아세우면 으레 아이는으앙~” 울음을 터트리거나, “아니야!”, “형이 먼저 그랬어하며 방어를 하고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고함이 오고 간다. 결국 화난 부모와 북받친 아이의 두 감정이 만나 감정에 불이 붙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야단칠 때 감정이 섞이면 결과적으로 좋은 게 하나도 없다.우다다다에너지를 쏟아낸 다음 부모에게 남는 건, 내가 오늘 또 버럭했구나하는 자괴감 이고, 아이는 자기가 왜 혼났는지 무얼 잘못했는지는 모른 채 엄마 아빠의 무서운 얼굴과 험악했던 그 순간의 분위기만 기억에 남을 확률이 높다. 물론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묵혀둔 감정은 스스로를 공격해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화난 감정은 그때그때 푸는 게 좋다. 다만 그 화풀이가 사랑하는내 아이에게로 향해서는 안 된다. 잠깐만 감정을 환기해도 불같은 폭발력이 한결 줄어든다.

 

  -   폭언 : “언어폭력도 폭력이에요

 

 

혼낼 때 내더라도 입에 담아서 득 될 게 하나도 없는 말이 있다. 그런데 순간의 감정에 휩싸인 나머지, 혹은 악의 없이 습관적으로 폭언을 내뱉는 경우가 있다. 부모는 무심코 하는 말일 수 있으나 아이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적지 않다습관적으로 듣다 보면 분노가 쌓일 수 있고정말 난 이것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아이도 엄연히 인격을 가진 존재다.

 

“또, ! 네가 하는 짓이 늘 그렇지 뭐”, “제발 언니(동생) 본 좀 받아라”,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니?”, “, 몰라. 당장 때려치워!”, “자꾸 그러면 엄마 아들() 하지 마!”, “진짜 말로는 안 되겠구나.” 이런 말들을 직장 동료에게, 내 친구에게 할 수 있겠는가? 인격 모독이란 말과 함께 절교를 선언할지도 모른다.

 

 

 

 

  -   비교와 과거 들추기 : “정말 그것밖에 못하니

혼낼 때 부모들이 가장 흔하게 말하는 단골 멘트가 있다. “쟤는 안 그러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 식의 남과 비교하는 말인데 이는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멘트다. 부모 딴에는 경쟁 심리를 유도해 자극을 주려는 거겠지만 효과는커녕 반항하고 싶다는 부작용만 불러온다. 학창시절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부모님께 ‘○○은 저 알아서 잘만 한다더라란 말을 듣는 순간, 책을 펼치려던 마음이 싹 달아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혼낼 때 주의할 또 한 가지는 과거를 들추지 않는 것. 아이는 지금 혼나고 있는 상황만으로도 힘들고 서럽다. 그런데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한 지난 과오까지 들춰내면 더 힘들고 억울해진다.

 

야단칠 땐 현 상황에만 집중하자. ‘지금무얼 잘못했는지,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고민하자.

 

  

  -   체벌 :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체벌은 양육 매뉴얼에서 사라지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아이를 야단칠 때 매를 드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체벌에는 합당한 이유도, 그로 인한 이득도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 저 잘되라고 그러는 거라는 단서가 붙었다 한들 아이를 때리다 보면 부모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실릴 수 있고, 그럴 경우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당하는 아이 입장에서는 결국 아동학대가 되는 셈이 다.

 

누가 뭐라 해도 아이는 어른에 비해 약자인 까닭이다. 실제로 아동복지법에 ‘36개월 이하 영아에게 가해진 체벌은 아동학대에 해당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렇듯 체벌은 부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체벌이 남기는 효과 역시 미미하다. 게다가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체벌이 아이 에게다른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결국 폭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아이에게는 상처를 남길 수 있고, 부모에게는내가 왜 그랬을까. 왜 순간 욱했을까하는 죄책감만 남을 뿐이니 사랑의 매라는 이름의 체벌은 더 이상 없게끔 하자.

 

신체적인 폭력 이외에도 아이 혼자 방에 가두는 것 역시 정서적 체벌에 해당된 다. ‘이 정도야 괜찮겠지라는 부모 생각과 달리 아이는 심한 공포감을 느낄 수있다. 훈육을 목적으로 방이나 화장실에 혼자 두고 정해진 시간 동안 반성하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기질에 따라서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아이도 있다.

 

현명한 육아) 타임아웃 적절히 활용하기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혼자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양육법이지만, 적절한 타임아웃은 종종 효과를 발휘한다. 우선 격앙된 상황을 다소 정돈할 수 있다.

 

생각의자에 잠시 앉아 있게 하는 게 대표적인 타임아웃 방법인데, 정해진 공간에 잠시 격리됨으로써 달아올랐던 화를 식힐 수 있다. , 갇힌 곳이 아닌 생각의자 또는 일정하게 정해둔 거실의 한곳 등으로 장소를 한정하는 게 좋다.

 

이때 공간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재밌는 곳이어선 안 되며, 타임아웃 시간은 3분 내외로 짧아야 한다. 아이가 조금 진정되고 나면 왜 야단을 쳤는지, 네가 어떻게 달라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될지 찬찬히 일러주자.

 

 

육아 스트레스 회복 꿀팁) 화를 푸는 몇 가지 방법

 

 + 은근히 효과 있는 심호흡

숨을 밖으로 내쉴 때 몸 안에 가득 찬 스트레스도 함께 내보내는 느낌으로 찬찬히 숨을 들이마셨다 내뱉기를 반복한다. 심호흡은 화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데 꽤 효과적인 방법이다. 60초만 숨 고르기를 해도 한결 마음이 차분해진다.

 

 + 땀내며 스트레스 풀기

상황이 허락된다면 그 자리를 벗어나 가볍게 뛰며 몸을 움직이자. 적당히 땀을 내며 스트레스를 밖으로 방출하는 게 포인트.

 

 + 노트에 글 끼적이기

외향적인 사람들은 몸을 한껏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되지만 내향적인 성격이라면 정서적 평온을 찾는 게 우선이다. 어쩌다 화를 내게 되었는지 찬찬히 노트에 적어보기만 해도 화가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

무언가 글을 쓰는 게 귀찮다면 심리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만다라 같은 그림을 그리거나 컬러링북을 색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그 밖에

신나는 음악을 듣거나 충분한 수면 취하기, 친구와 수다 떨기, 사우나 하기, 냉수 한잔 들이켜기 등도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자기에게 가장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고, 화가 날 때 실천에 옮겨보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뜻하지 않게, 또는 의도적으로 아이를 혼내고 벌주는 일이 자주 생긴다. 아이의 저지레에 화를 참지 못해버럭고함을 지르며 혼내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줘야 한다는 걱정에 아이를 붙잡고 훈계를 하게 된다. 너그러운 부모든한 성격하는 부모든 아이 키우며 시시때때로 직면하는 상황이 바로이혼내기인데, 전문가들은잘 혼내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조언한다.

 

 

헷갈린다면 이것만 기억하자. 슬기롭게 혼내기 위해 부모의 말과 행동에 담겨선 안 될 것, 그리고 반대로 꼭 담겨져야 할 것이 무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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