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잘~ 자고 있는 걸까?

 

우리아이 숙면을 위한 메뉴얼

 

 

아이가 평소에 입을 벌리고 있다거나 짜증을 낸다고 해서수면장애를 의심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잤을 때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아이들은 잘 때 큰다는 말이 있듯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과 학습 능력 발달을 방해하고 외모, 성격 등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거친 행동이나 주의력 결핍, 반항 등 공격적인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알려졌다시피 잠은 성장과도 관련이 깊은데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의 평균 신장이 또래보다 3cm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에게 수면은 뇌신경, 신체 조직의 성장 등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푹 잘 수 있도록 돌봐야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수면장애 증상

 

1. 코를 심하게 곤다

피곤한 날도 아닌데 아이가 코를 곤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골이는 크게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뉘는데, 단순 코골이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일시적인 증상.

 

반면에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몸속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아이들의 경우 밤에는 낮보다 호흡 능력이 떨어지는데, 소아 코골이의 대부분은 비대해진 아데노이드가 원인.

 

아데노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입과 코로 들어오는 외부 세균을 방어한다. 아데노이드비대증이 계속되면 긴 얼굴, 안면 비대칭, 무턱 등 얼굴 변형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2. 여드름이 난다

아이가 소아 여드름을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수면 부족 여부를 확인할 것. 잠이 부족할 경우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3. 엉덩이를 들고 잔다

엉덩이를 들고 자는 건 수면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전형적인 자세. 간혹 엉덩이를 치켜든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며 좋아하는 부모가 있는데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아이가 엎드리거나 엉덩이를 들고 자는 이유는 기도를 확장시켜 원활하게 숨을 쉬고자 하는 것. 즉 수면 중 호흡이 불편하다는 뜻이다.

 

4. 또래에 비해 키가 작고 왜소하다

성장호르몬의 양은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거나 얕은 잠을 잔다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겨 키가 잘 크지 않고 몸무게도 늘지 않는다.

 

5. 주의가 산만하고 유난히 활발하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잉행동은 피로감을 더해 집중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고 교우관계도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

 

6. 자면서 땀을 흘린다

자면서 땀을 흘리는 아이는 더위에 불편함을 느껴 숙면을 하기 어렵다. 아이는 어른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세심히 신경 써야 한다.

 

*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자기위한 메뉴얼

 

• 일찍 잠자리에 들기 성장호르몬은 잠을 자는 동안 60~70%가 분비된다. 특히 깊이 잠든 상태에서 더 많이 분비되는데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평소의 40배가 넘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시간대에 숙면을 하려면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 침실의 불을 끄고 어둡게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려면 방을 어둡게 해야 한다. 빛은 아이의 뇌를 각성시키는데 이는 햇빛뿐 아니라 형광등이나 텔레비전 불빛도 해당된다. 아이가 잠을 잘 때는 조명을 모두 끄고 커튼을 쳐서 외부의 빛도 완벽하게 차단해줄 것.

 

• 방 안의 온·습도 조절 실내 적정 온도는 20~25℃,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아이가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실내 난방을 지나치게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잠자리가 더우면 아이가 자는 동안 땀을 흘려 불편감을 느낀다.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아이가 덥다고 이불을 걷어차면 땀이 마르면서 체온이 내려가 추위에 떨거나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잠옷을 입히되 공기는 약간 서늘한 것이 좋다.

 

• 취침과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자는 습관을 들인다. 만일 아이의 취침 시간이 늦은 편이라면 매일 15분씩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앞당기고 2~3주간 지속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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