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동의보감 : "무릇 약이란 신 것으로 뼈를 기르고, 매운 것으로 힘줄을 기르며, 짠 것으로 맥을 기르고, 쓴 것으로 기를 기른다."라고 했다. 소금은 본성이 따뜻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가슴의 통증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급성 위장병, 심한 배앓이와 부스럼에 끊여서 바르면 좋다.

최근 들어, 소금의 과잉섭취가 문제 되어 싱겁게 먹으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SBS 오락프로그램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박수홍과 윤정수가 단식원에서 소금물을 마시며 장을 비우는 내용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소금은 많이 먹어도 되는 걸까? 아니면 적게 먹어야 좋은 걸까?"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 소금의 양면성 ◆

 

 

' 짜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소금의 하루 권장량은 3g ~ 5g 정도가 적당하다.'

 

 

한의학에서는 과한 소금 섭취는 폐를 상하게 하므로 기침, 가래, 천식에 주의해야 하며, 피부와 근육에도 장애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짜게 먹을수록 신장 기능이 약화되며, 정서가 불안해져 짜증을 잘 내고 특히 어린이들은 가급적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몸안의 나트륨 균형은 콩팥이 큰 역할을 하는데 콩팥이 기능을 제대로 못 하여 나트륨 배출을 못하게 되면 세포의 기능이 마비되어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콩팥 기능이 아직 약하여 섭취한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하므로 고염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소금은 생명 활동의 근원이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이 부족하면, 신경전달에 필요한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아 몇 분 안에 사망한다. 과도한 탈수 후에 급격히 물을 많이 마시면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은 체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신경전달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금은 몸의 여러 가지 대사와 소화 등에 관여한다. 소화 기관의 내용물이 소장에서 대장으로 운반될 때, 그것은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물을 포함한 액체 상태이다. 음식물에 포함되었던 물도 있지만 내 몸에서 나온 물이 더 많다. 췌장의 효소, 담즙산 등 모두 수용액 상태로 내 몸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매일 약 9L 정도의 물이 대장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그대로 배출되는 것이 설사고, 설사가 반복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물은 대부분 대장에서 재흡수되어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 양은 100mL 정도이다. 나트륨 같은 이온들이 내 몸에서 소화기관으로 방출되면 물도 따라서 소화기관으로 들어가고, 대장에서 다시 재흡수되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물도 따라서 회수된다. 막대한 에너지를 투입한 이온의 재흡수에 의 해 물도 재흡수되고 남은 것들이 농축되고 고체화되어 배설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잦은 설사에 소금을 쓰는 이유는 대장에 흡수되지 않는 마그네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몸은 소금을 99% 재흡수하여 사용하므로 소모율이 매우 낮다. 따라서 섭취량과 재흡수율의 차이가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한의학에서도 많이 쓰이는 소금은 천일염을 중화시킨 구운 소금이나 죽염이다. 그렇다면 구운 소금과, 죽염의 병증에 대한 효능을 알아보자.

 

소금은 열을 내려주고 피를 서늘하게 하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입 속의 질환에 효과가 있으므로 열로 인해 편도선이 붓고 아플 때 소금물을 머금었다 뱉어내고, 잇몸에 피가 날 때도 소금으로 양치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입과 혀에 창이 생길 때도 좋고, 구내염과 축농증에도 좋다. 그 밖에 응어리를 풀어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종기를 없애주고 변비에도 좋다.

소금은 구토를 유발하므로, 아이가 감기에 걸려 목에 걸려있는 가래로 힘들어 할 때, 음식을 먹고 체한 것이 가슴에 머물러 있어 힘들때 소금물을 마시고 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작용들 ◈

소금은 독을 제거하는 제독 작용,
염증을 없애주는 소염작용,
피를 맑게 해주는 정혈작용,
노폐물을 배설시킴으로 인한 신진대사의 촉진작용,
세균을 죽이고 몸을 썩지 않게 하는 살균/방부 작용,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작용,
체액을 중화시켜 체질을 개선하는 작용,
혈압이나 체중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작용 및 항균작용 등
인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만큼 필수 불가결한 주요 작용을 하고 있다.

 

▶ 소금을 먹지않고, 유용하게 사용 하는 방법

'토사곽란'이라는 병이 있는데 식중독과 유사하여 계속 토하고 설사하거나, 심할 경우에는 뱃속에 불순물이 꽉 차서 토하지도 못하고 설사하지도 못하는 무서운 병이다. 이때 응급조치로 소금을 배꼽에 메우고 쑥뜸을 계속하면 낫게 된다.

두드러기나 피부질환엔 소금물로 자주 씻어 주는 방법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면 입속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소독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입속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박테리아, 세균 등의 자극물을 목구멍에서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감기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실제 소금물로 가글을 한 사람은 감기 감염률이 40%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매일 소금물로 가글 하기는 어렵겠지만, 감기가 유행할 때나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것을 추천한다. 

소금물 세안을 하면 향염과 살균 작용을 하여 세안시 소금을 사용하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에 유해한 세균을 없앤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 및 황사 발생시 하면 좋다.

 

 

지나친 저염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소금을 많이 섭취해도 문제지만, 적게 먹어도 심혈관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르틴 오도넬 캐나다 맥매스터의대 교수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고혈압 치료제인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사르탄)의 기념비적 연구로 평가 받는 ONTARGET 임상과 TRANSCEND 임상에 참여한 고혈압 환자를 조사한 결과, 소금을 적게 먹는 환자군에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도넬 교수는 2011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소금을 하루 7~8g 먹는 환자군은 4.0~5.99g 먹는 군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53%나 늘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소금을 하루 2.0~2.99g 먹는 환자군은 4.0~5.99g 먹는 환자군보다 심혈관 사망률이 19% 늘었고, 섭취량을 2.0g 이하로 줄이면 사망률이 37%까지 늘었다”고 했다.

잔 스태센 벨기에 루벵대 박사팀도 같은 해 JAMA에 8년 동안 심장질환 병력이 없던 3,700명의 소변을 조사한 결과, 소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 의대와 아인슈타인의대의 공동 연구에서도 소금을 많이 섭취한 고혈압 환자군보다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서 심장마비가 일어날 위험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 5대학ㆍ13대학 의학ㆍ영양역학센터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9월 ‘미국고혈압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프랑스 성인 남녀 8,670명의 혈압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소금 속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유발과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금을 많이 섭취해도 문제이지만 적게 먹어도 심혈관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산부의 양수는 소금물이다. 양수의 역할 중 하나는 태아가 세균이나 질병에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요즘 임산부들은 소금을 기피하고, 과일이나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1일 권장량 안에서 자유롭게 섭취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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