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가 뭐길래~사람잡네

인터뷰한 여성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난 받는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의 토크쇼(CNN 토크쇼)

 

 

금발의 도도한 유명 앵커우먼 낸시 그레이스가 진행하는 CNN헤드라인 뉴스의 토크쇼가 '무죄 추정'의 사법적 원칙을 무시하는 언론보도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사건 1.

이 사건은 2006년도로 거슬러 내려가자. 막말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가 결국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녀의 쇼에 출연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입양아 출신 한국계 여성 멜린다 더켓(21)은 실종된 두살배기 아들 트랜튼을 찾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으나 그 다음날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인터뷰 중 그레이스는 더켓이 실종사건의 진범일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그녀는 더켓이 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 응하지 않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하였으며, 책상을 치며 "당신 어디 있었어요? 아들이 실종되던 날 어디 있었는지 왜 말하지 않죠?"라고 소리를 질렀다.

 

 

전직 검사출신인 낸시 그레이스는 '마이클 잭슨 성희롱사건, 스콧 피터슨 사건 등 유명인 재판에 혈안이 되어 이 사건들을 케이블 채널에 편승해 가장 시끄럽게 용의자의 유죄를 선포함으로써 화려한 TV경력을 쌓아왔다.

 

 

낸시 그레이스가 '피해자'들의 수호자로 읺생을 바꾼 데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교사를 꿈꾸던 그녀는 1980년 자신의 약혼자를 강도살해한 범인이 가석방되자 사법제도의 허점 때문에 피해자들이 방치 된다고 확신해 검사가 되었다. 곧 법률 TV프로그램의 재치있고 영향력있는 법률전문가가 되었다.

 

자살한 멜린다 더켓은 과연 검사처럼 자신을 심문하듯 한 그레이스의 공격적 인터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정치평론가 조 스카보로는 "낸시의 인터뷰 질문 방식을 비난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녀는 직업에 충실히, 그녀의 쇼 성격에 맞게 진행 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레이스를 옹호하는 부류는 멜린다 더켓이 전 남편 조슈아 더켓까지 포함되어 있다. 법정기록에 의하면 멜린다는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전 남편,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비평가들은 성급하게 유죄판결을 내려 사법적 정의인 무죄 추정의 원칙을 무시하는 그레이스의 태도와 정확성 보단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미디어 재판의 부정적 영향력에 문제점을 거론했다. 만일 그녀의 육감이 정확하다 해도 틀렸을 때는 어떨까? 7년전 그레이스는 리틀미스 아메리카 출신의 소녀 존 베넷 램지 살해 사건과 관련, "그녀의 부모를 기소해야 한다."라고 주장 했다가 존 마크 카가 범인이라고 미리 선고하는 실수를 범했었다.

일부 미디어 전문가들은 시청률을 의식한 그레이스의 선정적 보도는 잘못 되었지만 더켓의 자살 후에도 계속해서 유족의 아픔과 관계없이 문제의 인터뷰를 재방송한 CNN의 저속한 상업주의를 꼬집었다. 아니러니컬하게도 낸시 그레이스의 시청률은 논란 이후 더 높아졌다.

 

한편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며 그레이스는 여론의 비난에 맞서 사과 대신 "멜린다 더켓은 죄책감으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고 하였으며 "가혹하게 인터뷰 했다고 나를 탓하는 자들에게 충고 하자면 먼저 경촬이 그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였고, 나를 비난하기 보단 다함께 실종된 아이를 찾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하였다.

 

사건 2.

'뉴욕데일리뉴스'등 다수의 매체는 미국 미네 소타주 램지 카운티에 사는 토니 메드라노(29세)라는 한 아기의 엄마가 자신을 비난하는 방송을 접한 후 친정 뒤뜰에서 문신자살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메드라노는 보드카에 만취한 채 3주된 자신의 아기와 함께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가 이튿날 잠에서 깨었지만 그녀의 아기는 질식된채 깨어나지 못했다. 단 한 순간의 실수로 생후 3주된 아기를 잃은 메드라노를 낸시 그레이스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낸시 그레이스는 TV토크쇼를 통해 메드라노를 가리켜 '보드카 맘'이라고 부르며 경촬이 그녀에게 왜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느냐며 비난했던 것이다. 이어 낸시그레이스는 보드카를 종이 컵에 따르며 "엄마의 폭음이 아기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해당 방송을 접한 메드라노는 수치심을 느껴 자신의 어머니 집 뒤뚤에서 분신자살했다. 이처럼 딸의 극단적인 선택을 목도한 메드라노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토크쇼를 본 뒤 크게 낙심했다"며 메드라노의 죽음은 전적으로 그레이스의 탓이라고 밝혔고 메드라노의 남편 제이슨도 "낸시 그레이스가 한 짓은 정말 잔인한 짓 이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그레이스의 독설이 6년 사이 2명의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셈이다. 

 

 

 

2017/02/01 - [Amazing Story] - '외계인' 정말 있다~외계인 존재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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