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의 허와 실

유연 근무제의 장단점

 

사무 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m)가 95개국 근로자 수 2만 명 이상 기업의 임원 및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70%는 업무관련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55%)이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수면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응답자 64% 자율 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의 개인 여건이나 특성에 따라 이루어지는 다양한 범위의 근무제도로,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재택근무, 시간제근무, 자유로운 장소에서의 업무 등이 있다.


조직심리학자 토마스 콕스(Thomas Cox)는 "근로자에게 그들이 일하는 시간과 방식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언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만큼은 직장 스트레스와 업무 생각 등으로 가득 차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근로자는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터에서 이른바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한번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쉬지 않고 쭉 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범, 혹은 회사 측의 기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격 결차는 같은 업무를 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덜 받고, 임직원까지 오르는 여성이 흔치 않으며, 아이가 태어나면 주로 여성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맡는 상황 등을 모두 아우른다. 특히 여성이 육아를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육아와 장시간 근무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클라우디아 골딘'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근무 시간이나 근무하는 곳을 노동자가 각자 사정에 맞춰 유연하게 정할 수 있도록 하면 성별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유연 근무를 신청했다가 급여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사회과학에서는 "유연근무의 덫"이라 부르기도 한다. 회사에 유연근무 규정이 있으나 선뜻 신청할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연근무제는 이직률을 줄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도 줄어든다. 이는 일곱 개 대학의 연구진 10명이 지난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비롯한 대부분 연구가 일관되게 가리켜 온 결론이기도 하다. 다만 많은 연구의 근거로 쓰인 실제 유연근무 사례들은 선택 편향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회사가 유연하게 일정이나 근무지를 조정할 수 있게 배려하는 직원들은 대개 근속 기간이 길거나 상당히 유능한, 다시 말해 회사가 깊이 신뢰하고 웬만해선 놓치고 싶지 않은 직원들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유연근무제는 효육적인 근무환경을 추구하는 기업이 더욱 건강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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